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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웰빙

에리스리톨 부작용, 과연 안전할까? 과학적 분석

by 정보 부스 2025. 2. 2.

에리스리톨(Erythritol) 대표적인 무칼로리 감미료로, 당뇨 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설탕 대체제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과 혈전 위험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에리스리톨은 정말 건강에 해로운 걸까요? 기존 연구와 최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에리스리톨의 장점과 부작용, 안전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썸네일 에리스리톨 부작용, 과연 안전할까? 과학적 분석

 

1. 에리스리톨(Erythritol)이란?

 

에리스리톨
에리스리톨

 

에리스리톨은 설탕 대체 감미료 중 하나로, 당알코올(Polyol)의 일종입니다. 옥수수나 과일에서 자연적으로 존재하지만, 우리가 먹는 에리스리톨은 주로 옥수수 전분을 발효하여 만듭니다. 설탕의 약 70% 정도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에 다이어트, 당뇨 환자들에게 인기 있는 감미료입니다. 

 

에리스리톨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혈당과 인슐린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섭취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흡수됩니다. 흡수된 후에는 대사 과정 없이 약 90%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칼로리가 거의 없습니다. 

* 박테리아가 분해할 수 없어 충치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2. 천연 감미료 제품에 에리스리톨을 혼합하는 이유 

에리스리톨이 안전한지 알아야 하는 이유는 천연 감미료 제품에 에리스리톨이 혼합된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이어트를 위해 스테비아, 나한과(몽크푸르트) 또는 알룰로스 제품을 알아보았는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대부분에 에리스리톨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몽크푸르트에 혼합된 에리스리톨
몽크푸르트에 혼합된 에리스리톨

 

우선, 이렇게 에리스리톨 혼합 제품들이 많아 판매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에리스리톨을 천연 감미료(스테비아, 몽크푸르트, 알룰로스)와 섞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와 제품의 물리적 특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을 섞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입니다. 순수 스테비아나 나한과(몽크푸르트)등의 추출물은 비싸고 생산 비용이 높습니다. 반면, 에리스리톨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따라서 소량만 사용해도 단맛이 강한 스테비아, 나한과를 에리스리톨과 섞으면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재료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제품을 더 큰 용량으로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집니다. 

 

두 번째 이유는 제품의 물리적 특성을 개선해서 사용 편의성을 증가시키기 위함입니다. 

 

스테비아, 몽크푸르트, 알룰로스는 단맛이 매우 강하지만, 부피가 작고 사용이 불편합니다. 예를 들어 순수 스테비아 추출물(Reb A 99%)은 설탕보다 200~300배 더 단맛이 강해 극소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적은 양을 사용하면 가정에서 설탕처럼 계량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에리스리톨을 섞으면 부피가 늘어나고, 설탕과 비슷한 사용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비아나 나한과는 뒷맛이 쓴 경우가 많은데, 에리스리톨을 섞으면 뒷맛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낼 수 있습니다. 

 

 

3. 에리스리톨이 혈전(혈액 응고)을 유발할까?

2023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에리스리톨이 혈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연구 대상 :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4,000명

* 결과 : 혈액 내 에리스리톨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약 2배 증가

* 추가 실험 : 시험관 실험에서 에리스리톨이 혈소판을 더 쉽게 응집하게 만들어 혈전 생성 촉진

 

이 연구에서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4,000명을 3년 동안 관찰했습니다. 혈중 에리스리톨 농도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80% 더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실험실에서 혈소판 응집 실험을 했을 때, 응고 시간이 30% 단축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연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로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즉, 에리스리톨이 혈전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 시험관 실험과 실제 인체 내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혈소판이 응집한다고 해서, 실제로 뇌졸중을 유발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한편 최근에는 기존 연구와 배치되는 결과도 발표되었습니다. 

 

2024년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는 하루 0.5g/kg 체중(성인 기준 30-40g)까지는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과다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5 현재, 미국 FDA 에리스리톨을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2025년 1월 기준)에는 에리스리톨의 안전성 관련해서 또 다른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 NIH에서 2023-2028년 동안 혈전 위험도와 유전적 상관성을 분석하는 장기 연구가 진행 중이며, 소량 지속 섭취군과 고량 단기 섭취군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한편, 혈소판 부착을 억제하는 변형 에리스리톨과 천연 발효 공정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명확한 결론이 난 것이 아니므로, 무조건 위험하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에리스리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4. 에리스리톨과 소화 문제 : 복통과 설사의 원인?

에리스리톨은 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에리스리톨은 당알코올(Polyol)로, 장이 완전히 흡수하지 못해 대장에서 발효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용량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고,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발생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리스리톨은 다른 감미료(소르비톨, 말티톨)에 비해 소화 문제가 덜한 편이기는 합니다. 

 

 

5. 에리스리톨이 체중 증가를 유발할까?

많은 사람이 에리스리톨을 ‘제로 칼로리 감미료’로 알고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에리스리톨이 체내에서 지방 축적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2017년 한 연구에서 에리스리톨 농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방량 증가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하지만 이 연구도 인과관계를 직접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에리스리톨 자체가 지방을 증가시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단맛이 강한 음식이 식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따라서 에리스리톨을 ‘마법의 다이어트 감미료’로 여겨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6. 에리스리톨, 결국 먹어도 괜찮을까?

에리스리톨은 FDA와 EU 식품안전청(EFSA)에서 승인한 감미료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혈전 생성 가능성 우려)

* 혈전증 병력이 있는 사람

*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장염 증상등 장이 예민한 사람 (소화 불량 가능성)

* 장기간, 고용량 섭취하는 사람 (설사, 복통 가능)

 

그렇다면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전문가들은 1일 최대 1kg당 0.5g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60kg 성인은 하루 30g(찻숟가락 6스푼)까지 안전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가공식품 속에 숨은 에리스리톨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7. 소비자는 감미료 제품을 고를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만약에 논란이 되고 있는 에리스리톨과 혼합된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7.1. 100% 순수 제품인지 확인하기 

* 스테비아, 몽크프루트, 알룰로스 제품이라도 에리스리톨과 혼합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100% 순수 감미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외국 브랜드의 제품은  "Pure Stevia", "100% Monk Fruit" 또는 "Pure Allulose"  라벨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블렌드(Blend)"라고 적혀 있으면 다른 감미료와 혼합된 제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7.2. 원재료 및 성분표 확인하기 

아래와 같은 성분들이 포함된 감미료는 단순히 설탕을 대체하는 건강한 감미료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 감미료를 선택할 때는 이런 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인지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말토덱스트린(Maltodextrin) : 말토덱스트린은 소화가 빠른 탄수화물로, 혈당을 설탕보다 빠르게 상승시킬 있습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어 지방 저장이 늘어나고, 다이어트나 당뇨 관리에 악영향 있습니다.

 

* 덱스트로스(Dextrose, 포도당) : 덱스트로스는 사실상 순수한 포도당이라 혈당을 즉각적으로 올려,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합니다. 빠른 혈당 상승은 피로감, 식욕 증가, 인슐린 저항성 위험 증가 관련될 있습니다. 

 

* 액상과당(Fructose Syrup) : 액상과당은 간에서만 대사 되며,과도하게 섭취하면 지방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당을 직접 높이진 않지만, 지방으로 쉽게 전환되어 비만과 대사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있습니다. 

 

 

마무리

에리스리톨은 설탕보다 건강한 대체 감미료로 인식되었지만, 최근 연구에서 몇 가지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현재까지의 과학적 증거를 종합하면, 아직까지는 무조건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도, 무조건 해롭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감미료 제품을 사용할 , 하루에 얼마나 먹는지도 고려해 결국, 적당히 섭취하면 큰 문제가 없는 감미료지만,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감미료를 선택하고, 이제부터 감미료를 구매할 ,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