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과 웰빙

혈당 스파이크가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 - 체지방 축적을 막는 혈당 관리법

by 정보 부스 2025. 3. 10.

혈당 스파이크는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입니다.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고 하락하는 이 현상은 단순히 피로감이나 졸음을 넘어 체지방 축적과 다이어트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식후 혈당 급등이 지방 축적을 유발하는 이유, 인슐린과 체지방의 관계, 그리고 다이어트 중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혈당 스파이크가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 - 체지방 축적을 막는 혈당 관리법

 

1. 식후 혈당 급등이 지방 축적을 유발하는 이유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는 건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입니다. 하지만 혈당이 지나치게 빠르고 높게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가 문제입니다.

1.1. 인슐린과 지방 저장의 관계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이지만, 동시에 지방을 축적하는 역할도 합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하면 혈당이 급상승하게 되고, 혈당이 급등하면 췌장은 인슐린을 대량 분비 혈당을 세포로 보냅니다.  과정에서 과도한 포도당은 주로 간과 지방 조직에 저장되는데, 특히 반복적인 혈당 스파이크는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중성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촉진합니다.. 

 

2019년 Cell Metabolism 연구에서도 혈당 급등이 지방 합성 효소(FAS, Fatty Acid Synthase)의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단순히 많이 먹어서 살이 찐다는 개념을 넘어, 혈당 관리 실패가 지방 축적의 숨은 원인임을 보여줍니다.

 

다시 말하면, 혈당이 너무 빠르게 오르면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결과적으로 지방이 축적되는 구조가 됩니다. 

 

 

1.2.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혈당 현상이 발생합니다. 저혈당 상태가 되면 다시 당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 결과 강한 허기와 폭식을 유발하게 되는데, 특히 단 음식, 탄수화물이 당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더 심각한 건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세포가 인슐린에 둔감해지고, 결국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는 악순환입니다. 

 

이런 이유로 혈당 스파이크를 조절하는 것이 다이어트에서 핵심 포인트라고 있어요.

 

 

2. 단 음식과 고탄수화물 식사 시 혈당 변화 그래프 

단 음식 (설탕, 음료, 디저트)과 고탄수화물 식사(흰쌀밥, 빵, 면, 감자 등)를 했을 때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내리는 혈당 롤러코스터를 만듭니다.

 

시각적으로 이해를 돕도록 하루 식단을 예를 들어 그래프로 보여드릴게요. 혈당 수치는 정상 범위(70-140mg/dL)를 기준으로 가정하며, 개인 차이에 따라 달라질  있습니다.

 

참고로, 시각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그래프이기 때문에 혈당 수치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하루에 식사를 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침 : 아침식사를 거르고 믹스 커피 

점심 : 칼국수 

오후 : 바닐라 라테 

저녁 : 떡볶이 

 

단 음식과 고탄수화물 음식 섭취 후 혈당 변화 그래프
단 음식과 고탄수화물 음식 섭취 후 혈당 변화 그래프

 

 

1) 아침 (믹스 커피) → 첫 번째 혈당 스파이크

바쁜 출근 준비를 하느라 아침을 거른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저혈당 상태에 있습니다. 

직장에서 설탕이 많이 함유된 믹스 커피를 마십니다. 공복 상태에서 당분은 더 빠르게 흡수됩니다. 

 

믹스 커피에는 설탕과 프림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빠르게 혈당을 올리게 됩니다. 혈당이 정상 상한선(160mg/dL) 훨씬 넘어 175mg/dL까지 상승합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1~2시간 후 혈당이 급하강 (90~95mg/dL) 합니다. 

 

결과 : 아침부터 단 음식이 당기고 배고프지 않은데 허기가 느껴집니다.

 

 

2) 점심 (칼국수) → 두 번째 혈당 스파이크

점심에 급격한 배고픔이 몰려옵니다. 점심에 칼국수를 먹습니다.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는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혈당이 급상승 (180mg/dL) 하면서 포만감이 느껴지지만 졸림이 옵니다. 

 

인슐린 과다 분비가 되면서 혈당이 85~90mg/dL까지 빠르게 떨어집니다. 

 

결과: 점심 먹고 나서 너무 졸리고 오후가 되면 피곤해집니다. 

 

 

3) 오후 (바닐라 라테) → 세 번째 혈당 스파이크

오후가 되면 졸리고 피곤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왠지 단 바닐라 라테를 마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테의 우유와 시럽 속 당이 혈당을 160~170mg/dL까지 급상승시킵니다. 

 

잠깐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올라간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다시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혈당이 80~85mg/dL까지 급하강 합니다. 

 

결과 : 기운이 빠지고, 또 당이 당깁니다. 배가 고프지 않지만 허기 느낌이 납니다. 

 

 

4) 저녁 (떡볶이) → 네 번째 혈당 스파이크

저녁시간이 되면 피곤함이 느껴지면서 왠지 맵고 달달한 떡볶이가 당깁니다. 

 

떡볶이의 떡(정제된 쌀가루)과 고추장의 당분이 혈당을 가장 높게 상승시킵니다. 혈당이 약 200mg/dL까지 올라가 정상 상한선을 크게 초과합니다. 기분이 좋아지고 배부른 느낌이 납니다. 

 

대량의 인슐린이 분비되어 하지만 1~2시간  혈당이 70~75mg/dL까지 급격히 떨어집니다. 

 

결과 : 야식이 당기거나 배고프진 않은데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예시가 극단적일 수 있지만, 바쁜 직장인들의 흔한 식사 패턴이기도 합니다. 

위의 그래프를 통해서  공복→당분 섭취→급상승→급하락→저혈당→추가 당분 섭취의 악순환이 더 심해지면서 더 많은 탄수화물, 당분 섭취 욕구가 증가하고 폭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루 종일 혈당이 불안정하여 에너지 수준이 변동하고 집중력이 저하됩니다. 잦은 저혈당으로 인해 간식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패턴은 다이어트에 매우 불리하며,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3. 다이어트를 할 때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

그럼, 어떻게 하면 혈당이 급등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제가 혈당 스파이크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3.1. 설탕 대신 건강한 대체 감미료를 사용 

설탕은 당지수가 65~70 이상으로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설탕을 섭취하면 도파민 분비가 증가해 일시적인 행복감을 주지만,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 또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즉, 설탕을 많이 먹을수록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고 다이어트가 힘들어질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 요리할 때만이라도 설탕 대신에 건강한 대체 감미료를 이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건강한 대체 감미료
건강한 대체 감미료

 

설탕과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는 알룰로스 (당지수 0~1), 스테비아 (당지수 0), 몽크프루트 (당지수 0), 야콘 시럽 (당지수 1~5)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탕 대신 이렇게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고, 인슐린 과다 분비를 줄여 지방 축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이어트 중에도 적당한 단맛을 즐길 수도 있고요. 

 

 

3.2. GI(당지수)가 낮은 음식 선택하기

GI(Glycemic Index, 당지수)는 탄수화물이 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 고 GI 음식(70 이상) – 혈당 급등 → 흰쌀, 식빵, 감자, 설탕이 들어간 음식
* 중 GI 음식(56~69) – 혈당 중간 속도로 상승 → 현미, 통밀빵, 고구마
* 저 GI 음식(55 이하) – 혈당 완만하게 상승 → 퀴노아, 렌틸콩, 견과류

 

밥에 퀴노아, 햄프씨드, 플랙씨드 섞어서 먹기
밥에 밥에 퀴노아, 햄프씨드, 플랙씨드 섞어서 먹기

 

 

그래서 저는 흰쌀밥에 퀴노아를 섞어서 밥을 짓고, 햄프시드와 플랙시드를 추가해서 먹고 있어요. 맛도 크게 강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나서 아이들도 잘 먹어요. 

 

퀴노아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혈당 상승을 완화하고, 햄프시드와 플랙시드는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이 많아 인슐린 반응을 줄여줍니다.

 

 

3.3. 식사 전에 애플 사이다 비네거 섭취하기

 

애플 사이다 비네거
애플 사이다 비네거

 

애플 사이다 비네거는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애플 사이다 비네거는 식후 혈당을 약 20~30%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특히 고탄수화물 식사 전 마시면 혈당 스파이크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는 날이면 반드시 애플 사이다 비네거를 마시고 있어요. 식사 20분 전에 애플 사이다 비네거 한 숟가락을 물 한 컵에 타서 마시면 탄수화물 흡수가 느려진다고 해요. 

 

3.4. 식사 순서 조절하기

섬유질(채소) 먼저 먹으면  탄수화물 흡수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단백질 & 지방과 함께 먹으면 혈당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2015년 Diabetes Care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 전에 단백질과 채소를 먹으면 식후 혈당이 약 30% 낮아진다고 합니다. 밥을 먹기 전에 샐러드나 나물을 먼저 먹으면 위에서 음식이 천천히 소화돼 혈당 급등을 막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밥을 먹기 전에 오이나 당근 등 채소를 먹거나 채소 반찬을 먼저 먹으려고 하고, 식단에 가능하면 단백질을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식 밥+반찬 식단을 먹을 때도 밥을 먼저 먹지 않고, 반찬(단백질, 채소)을 먼저 먹고 나중에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를 줄일 수 있다고 해요. 

 

 

마치며 

혈당 스파이크는 단순히 혈당이 오르내리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리고 체지방 축적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하루 식단에서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를 줄이고, GI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며, 식사 순서를 조절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설탕 대신 건강한 대체 감미료를 사용하거나 식사 전에 애플 사이다 비네거를 섭취하는 등의 방법은 혈당 급등을 예방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전략입니다.

 

다이어트는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혈당과 대사 상태를 이해하고 조절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오늘부터 혈당 관리 습관을 실천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