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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웰빙

리포좀 비타민 C, 왜 메가도스 요법에는 적합하지 않을까?

by 정보 부스 2025. 1. 5.

리포좀 비타민 C는 최근 체내 흡수율이 높고 위장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비타민 C 형태입니다. 하지만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의 목적과 방법을 고려했을 때, 리포좀 비타민 C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리포좀 비타민 C가 메가도스 요법에 왜 잘 맞지 않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썸네일 리포좀 비타민 C, 왜 메가도스 요법에는 적합하지 않을까?

 

1. 리포좀 비타민 C란 무엇인가?

 

리포좀 비타민 C

 

 

리포좀 비타민 C는 일반 비타민 C와는 달리, 지질 이중층(Liposome)으로 비타민 C를 감싸 체내 흡수율을 높인 형태입니다.

 

구조 : 리포좀은 아주 작은 방울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리포좀은 이중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바깥쪽은 기름을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안쪽은 물을 좋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료 : 리포좀은 주로 인지질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집니다. 이 인지질은 우리 몸의 세포막과 매우 유사해요. 

 

기능 : 리포좀은 비타민 C 안정적으로 보호하며, 장벽을 쉽게 통과해 혈액 속으로 흡수되도록 돕습니다. 마치 택배 상자가 물건을 안전하게 배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리포좀은 비타민 C를 안정적으로 보호하면서 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해 혈액으로 더 잘 흡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비타민 C보다 흡수율이 뛰어나며, 위장 자극을 줄이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리포좀 비타민 C는 소량으로도 체내에서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이 오히려 메가도스 요법과는 충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2. 메가도스 요법이란?

메가도스 요법은 하루 6,000~10,000mg 이상의 고용량 비타민 C를 섭취하여 체내 항산화 작용을 극대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염증을 억제하는 요법입니다.

 

메가도스 요법의 핵심은 고용량 비타민 C 섭취로 혈액과 세포에 충분한 비타민 C 농도를 유지하면서 잉여 비타민 C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배변 반응소변 배출 과정을 통해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장과 신체를 정화하는 디톡스 효과를 기대합니다.

 

 

 

3. 리포좀 비타민 C가 메가도스 요법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

3.1. 소변 배출 과정 부족으로 디톡스 효과 감소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의 중요한 메커니즘 중 하나는 고용량 비타민 C가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과정입니다.

 

일반 비타민 C는 체내 흡수율이 약 20~30% 정도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잉여 비타민 C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독소를 함께 제거하는 디톡스 효과를 발휘합니다.

 

리포좀 비타민 C는 흡수율이 70~90%로 매우 높아 소변으로 배출되는 비타민 C의 양이 적어지며, 결과적으로 디톡스 효과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리포좀 형태의 비타민 C를 섭취한 사람들의 소변에서 배출되는 비타민 C 농도가 일반 비타민 C를 섭취한 그룹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결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리포좀 비타민 C가 체내에서 더 많이 흡수되고 배출 과정이 줄어든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2. 고용량 섭취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리포좀 비타민 C는 한 포(1회 제공량)에 약 1,000~1,500mg의 비타민 C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가도스 요법에서는 하루 6,000~10,000mg 이상의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리포좀 비타민 C로 이를 충족하려면 하루에 4~6포 이상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며, 리포좀의 지질 성분(포스파티딜콜린 등)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지질 기번 보충제의 과도한 섭취가 간 효소 수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리포좀 형태를 대량 섭취할 경우 간 기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3.3. 배변 반응 관찰이 어렵다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의 적정 섭취량을 찾는 핵심 기준은 배변 반응입니다.

 

일반 비타민 C는 흡수되지 않은 비타민 C가 장에서 삼투압을 높여 묽은 변이나 설사를 유발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개인의 적정 섭취량을 확인하고 용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도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을 시작했을 , 하루에 6,000mg 식사 때마다 2,000mg 복용했었습니다. 그런데 배가 더부룩하고 불편해서 식사 복용량을 1,000mg 정도로 줄였고, 다시 식사 2,000mg으로 늘렸더니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한편, 리포좀 비타민 C는 높은 흡수율로 인해 장에 남는 비타민 C의 양이 적으므로, 배변 반응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삼투압 작용은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C가 삼투압을 높여 장 운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지만, 리포좀 형태의 비타민 C는 이러한 삼투압 효과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4. 항산화 작용 지속 시간이 짧을 가능성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은 잉여 비타민 C가 혈액과 조직에 순환하면서 장시간 항산화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리포좀 비타민 C는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대사 되기 때문에 항산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단축될 수 있습니다.

 

일반 비타민 C는 흡수율이 낮아도 체내에서 천천히 순환하면서 항산화 효과를 지속적으로 발휘합니다.

 

리포좀 비타민 C와 같이 흡수율이 높은 비타민 C는 체내 농도를 빠르게 증가시키지만, 동시에 배출 속도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리포좀 형태의 비타민 C는 혈중 농도를 급격히 증가시키지만 그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4. 리포좀 비타민 C는 어떤 상황에 적합할까?

리포좀 비타민 C는 메가도스 요법과는 별개로, 특정 상황에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위장 민감도가 높은 경우: 위장 자극을 줄이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흡수가 잘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유리합니다.

* 저용량 섭취를 원할 때: 메가도스가 아닌 일상적인 비타민 C 보충을 위해 사용하기 좋습니다.

 

 

마치며 

리포좀 비타민 C는 흡수율이 높고 위장 부담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메가도스 요법의 핵심 요소인 소변 배출 과정, 배변 반응 관찰, 고용량 섭취에는 적합하지 않은 특성을 가집니다. 메가도스 요법을 실천하려는 경우, 파우더 형태의 비타민 C나 일반 비타민 C 알약이 더 적합합니다. 비타민 C 메가도스 요법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려는 분들은 자신의 목적에 맞는 비타민 C 형태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